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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동성결혼 합법화에 한인 반응...

버지니아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자 한인사회는 우려와 동조 등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보수적인 성경해석을 기반으로 하는 한인 개신교와 가톨릭 지도자들과 교인들은 대부분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워싱턴한인교회협의회의 총무인 노규호 목사는 “동성결혼은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는 것이며 신앙적으로 죄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창조원리에도 어긋나며 동성결혼 합법화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부모에 대한 개념에 혼란을 느낄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한인 A씨는 “기독교의 나라인 미국에 이민와 복음을 받아들이고 개신교 교회에 나가고 있다”며 “동성애는 종교를 떠나 도덕적으로도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한국에 복음을 전해준 미국과 보수적인 주였던 버지니아가 이제는 동성애를 허용할만큼 기독교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진보적인 개신교와 성공회 지도자와 교인들은 이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성공회 성십자가 교회의 한성규 신부는 “미국성공회 내에서는 이미 지난 2003년 동성애자 주교 임명을 두고 동성애 허용 논란이 있었다”며 “미국성공회 차원에서 동성애를 인정하고 있으며 묶인 자에게 자유의 은혜를 주는 예수정신 관점에서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한인 B씨도 “동성애자라는 이유 때문에 차별받던 사람들이 권리를 되찾았다는 점에서 동성애 합법화를 찬성한다”며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받아들이지는 않지만 법적으로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균 기자

2014-10-07

VA 동성결혼 허용 첫날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날” VS “아이들이 걱정된다”

  미 연방 대법원은 6일 버지니아 제4연방 항소법원에서 신청한 동성결혼 합법은 위헌이라는 상고를 각하하면서 버지니아를 포함한 3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자 버지니아 동성애자들이 혼인 신고를 하기 위해 버지니아 지역 정부 청사에 몰려 들어 곳곳에 줄을 섰다.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에도 동성애 인파가 몰려 이를 통제하기 위해 줄을 설치하기도 했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미국과 버지니아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날”이라며 “동성 부부들에게도 공평한 의료혜택 등이 주어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의 밥 마샬 하원의원(공)은 “이런 논리라면 일부다처제, 중혼 등도 다 허용될 것”이며 “이런 가정에서 자라날 아이들이 걱정된다”고 이번 동성애 결혼 합법화에 우려를 표했다. 윌리엄 하웰 하원의장(공)은 “이번 대법원 결정은 오히려 버지니아 동성연애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방 차원의 동성결혼 합법화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이 언제 다시 바뀔지 모른다는 점과 이번 결정에 있어 버지니아 주민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많이 바뀌었지만 2000년대에만 해도 대표적인 보수 성향이었던 버지니아에서의 동성결혼 합법화는 성사되기 어려운 일이었다. 2006년 11월 열린 주민투표에서 버지니아는 찬성 57%, 반대 43%로 동성 간 결혼 금지를 명문화한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즉, 주 헌법에 이의 금지를 명문화해 주 차원의 동성애 합법화 시도를 원천 봉쇄했다. 하지만 2013년 테리 매컬리프 주지사와 마크 헤링 주 검찰총장이 당선된 후 두 명 모두 동성결혼을 지지하며 합법화 움직임은 빠르게 진행됐다. 7월 버지니아 제4연방 항소법원은 동성결혼 금지 법 조항이 헌법에 명시된 동등한 권리 보장 원칙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다른 주와의 형평성과도 맞지 않는다며 동성결혼 금지 법안이 위헌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재판 결과에 대한 상고를 대법원이 6일 기각하며 버지니아주의 동성결혼 문제는 합헌으로 일단락됐다. 김영남 기자

2014-10-07

동성결혼 늘어 웨딩 비즈니스 활기

지난해 6월 연방 대법원이 동성결혼이 합법이라고 판결을 내린 이후 OC에서 결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결혼 비즈니스가 OC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OC 레지스터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OC에서 발급된 결혼증명서는 1만2840건. 상반기(1만324건)와 비교하면 무려 24.4%나 증가했다. 비록 결혼증명서를 발행할 때 이성결혼인지 동성결혼인지를 구분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전년도 동기에 비해 결혼증명서 발행건수가 감소한 것을 반영하면, 하반기 급증세는 동성결혼 허용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물론 이같은 흐름은 OC 만의 현상은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 가주 전체에서 결혼증명서 발행건수는 14만439건으로 상반기와 비교해 31.4%나 늘었다. 이처럼 결혼이 급증하면서 2008년 경제 침체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던 웨딩 비즈니스는 활기를 띠고 있다. 가든그로브에 본사를 둔 제이스 케이터링은 "결혼식 건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관련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결혼식 관련 케이터링 건수는 전년 대비 13% 늘었다. 하지만 금액으로 따지면 16%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성결혼을 하는 사람들은 이성결혼을 하는 사람들보다 결혼식에 지출하는 비용이 더 많은 경향이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금지돼 오다 허용이 된 데다 이들은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제이스 케이터링의 아마드 바라간 COO는 "특히 동성결혼 커플은 보다 환상적이고 독특한 결혼식을 많이 찾는다"며 "이들은 호텔보다는 히스토릭 건물이나 야외 정원 등을 선호한다. 음식도 일반적인 메뉴가 아닌 특별한 메뉴를 고른다"고 설명했다. UC 어바인 사회인구분석센터의 주디스 트레아스 디렉터도 "특히 동성결혼 커플들은 보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많이 찾는다"며 "이 때문에 결혼 비용을 많이 쓰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OC 지역 결혼 비즈니스는 상당 기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트레아스 디렉터는 "앞으로 수년간은 동성결혼 허용에 힘입어 결혼식 건수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OC 경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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